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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채굴, GPU 산업판도, 기술구조와 채굴효율, 시장점유과 향후 전망(AMD와 NVIDIA)

by psiworld 2025. 10. 6.

GPU관련 사진

GPU 산업의 양대 축인 AMD와 NVIDIA는 암호화폐 채굴 붐 이후 시장 점유율 경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두 기업은 서로 다른 기술 전략과 시장 포지셔닝으로 암호화폐 채굴, AI, 게이밍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 중입니다. 본 글에서는 AMD와 NVIDIA의 암호화폐 관련 GPU 전략, 기술적 차이, 그리고 시장 점유율 변화와 미래 전략을 심층 분석합니다.

암호화폐 채굴이 바꾼 GPU 산업의 판도

암호화폐의 등장 이후 GPU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2017년과 2021년의 암호화폐 상승장은 GPU 산업의 매출과 공급 구조를 완전히 뒤흔들었습니다. NVIDIA와 AMD 모두 채굴 붐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되었으며, 두 회사의 경쟁은 단순한 게임 그래픽 시장을 넘어 블록체인 연산 시장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암호화폐 채굴은 GPU의 병렬 연산 능력을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활용 분야입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작업 증명(Proof of Work)’ 구조에서는 해시 알고리즘을 반복 계산해야 하는데, GPU는 수천 개의 코어로 이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채굴 효율이 CPU보다 수십 배 높습니다.

NVIDIA는 이러한 특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채굴 전용 GPU 라인업인 CMP 시리즈(Cryptocurrency Mining Processor)를 출시했습니다. CMP는 그래픽 출력 기능을 제거하고 오로지 채굴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된 모델로, 일반 GPU 수요와 채굴 수요를 구분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반면 AMD는 채굴 전용 GPU를 별도로 출시하지 않고, 일반 그래픽카드 라인업(Radeon RX 시리즈)을 통해 시장 수요를 대응했습니다.

이 차이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였습니다. NVIDIA는 프리미엄 AI·데이터센터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 반면, AMD는 가격 대비 성능 중심의 채굴 및 소비자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021년 암호화폐 채굴 붐 당시, AMD GPU는 중저가 채굴 장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NVIDIA는 고성능 연산 중심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GPU 채굴이 에너지 문제와 규제로 인해 위축되자 두 회사의 전략은 다시 갈라졌습니다. NVIDIA는 AI 및 데이터센터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했고, AMD는 범용 GPU의 효율 개선과 신규 시장(게임, AI, 반도체 위탁생산)을 통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술 구조와 채굴 효율: AMD vs NVIDIA

암호화폐 채굴에서 GPU의 성능은 단순한 연산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메모리 대역폭, 코어 효율, 전력 소모, 드라이버 최적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되어 해시 효율을 좌우합니다.

1. 연산 구조의 차이
NVIDIA는 CUDA(CUDA Core)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고유의 병렬 연산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CUDA는 채굴뿐 아니라 머신러닝, AI 연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되며, GPU 가속화 플랫폼의 사실상 표준이 되었습니다. 반면 AMD는 OpenCL 기반의 RDNA 및 GCN(Graphics Core Next) 구조를 사용해 보다 개방형 접근을 취했습니다. 채굴자 입장에서는 AMD GPU가 특정 알고리즘(예: Ethash, KawPow)에서 전력 대비 높은 효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 메모리 구조와 채굴 효율
이더리움 채굴에 최적화된 GPU는 대용량 메모리와 높은 대역폭을 필요로 합니다. AMD는 256비트 이상의 메모리 버스와 GDDR6 메모리를 사용하여 해시 효율을 높였고, NVIDIA는 GDDR6X 또는 HBM 메모리를 도입해 고성능 모델에서 연산 속도를 향상했습니다. 예를 들어 Radeon RX 6800 XT는 60MH/s 이상의 해시 성능을 보였으며, RTX 3080은 전력 효율을 고려해도 85~95MH/s에 이르는 높은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NVIDIA는 ‘LHR(Lite Hash Rate)’ 정책을 도입해 채굴 효율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정책은 GPU가 채굴보다는 게이밍 및 AI용으로 쓰이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3. 전력 효율과 발열 관리
전력 소비는 채굴자의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입니다. AMD GPU는 코어 클럭 조정과 언더볼팅(undervolting)을 통해 전력 효율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장시간 채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NVIDIA는 발열 관리와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며, 데이터센터급 GPU에서는 냉각 효율과 내구성이 훨씬 뛰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 AMD는 개인 채굴자와 소규모 마이너 중심 시장에서, NVIDIA는 대형 채굴 팜 및 기업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시장 점유율, 전략 변화, 그리고 미래 전망

암호화폐 채굴 시장이 규제와 PoS 전환으로 축소되면서, 두 기업의 경쟁은 AI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채굴 시장에서 형성된 기술력과 인프라는 여전히 양사의 GPU 전략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NVIDIA는 2023~2025년 동안 AI 가속 GPU(A100, H100, B100)를 통해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암호화폐 채굴에서 입증된 GPU의 병렬 연산 구조를 AI 트레이닝용으로 확장하면서,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 공급자’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또한 CUDA 생태계는 개발자와 기업을 NVIDIA 중심으로 고착시켰습니다.

반면 AMD는 ROCm(Open Compute) 생태계를 통해 AI·고성능 컴퓨팅 시장에 재진입하고 있으며, MI300 시리즈 GPU를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NVIDIA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이후, AMD는 ‘오픈소스 기반 AI 가속기’ 전략으로 차별화하며, 암호화폐 채굴에서 구축된 효율적 연산 아키텍처를 AI·클라우드용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보면, NVIDIA는 여전히 전 세계 GPU 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AMD는 15~20%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나, 채굴 시장이 사라진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정책과 오픈소스 기반 생태계를 무기로 점유율을 서서히 회복 중입니다.

미래 전망은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AI 수요 확대에 따른 GPU 프리미엄화 – NVIDIA는 고성능 GPU 독점 구조를 강화하고, AMD는 중간 가격대 GPU로 시장을 보완할 것입니다.

2. 분산 연산형 블록체인 시장의 재도약 – Render, Akash, Bittensor와 같은 프로젝트가 GPU 연산을 필요로 하며, 이는 두 회사 모두에게 새로운 채굴형 시장을 제공합니다.

3. 지속 가능한 전력 효율 경쟁 –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GPU 효율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며, 전력 대비 연산량(W/TFLOP)이 핵심 경쟁 지표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AMD와 NVIDIA는 암호화폐 채굴에서 시작된 경쟁을 기반으로 AI 산업, 데이터센터, 분산 연산 인프라 등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결론

암호화폐 시장은 단순히 GPU 판매량을 폭발시킨 일시적 사건이 아니라, AMD와 NVIDIA의 전략적 진화를 촉진한 역사적 계기였습니다. 두 회사는 채굴 시대에 축적한 기술력을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미래 산업으로 전이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GPU 시장은 ‘채굴의 시대’를 넘어, ‘지능형 연산의 시대’로 진입할 것입니다. AMD는 개방형 생태계를 무기로 점진적 성장을, NVIDIA는 고성능 독점 모델을 통해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결국, 암호화폐는 GPU 기술 경쟁의 불씨를 지폈고, 그 불길은 AI와 데이터 인프라 산업으로 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