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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MEV 개념, 활용법 vs 규제 접근법 비교

by psiworld 2025. 11. 6.

블록체인 관련 그림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트랜잭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MEV(Maximal Extractable Value)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MEV는 블록 생성자가 트랜잭션 순서를 조작해 수익을 창출하는 현상으로, 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블록체인 철학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본 글에서는 MEV를 수익 극대화 수단으로 보는 활용법과, 공정성을 해치지 않기 위한 규제 접근법을 비교 분석하며, 각각의 장단점과 실제 사례를 살펴봅니다.

블록체인 MEV의 개념과 발생 구조

MEV(Maximal Extractable Value)는 블록체인에서 블록 생성자(채굴자 또는 검증자)가 트랜잭션의 순서를 조정하거나 포함 여부를 선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부가 수익을 의미합니다. 블록 생성자는 일반적으로 거래 수수료와 블록 보상을 받지만, 트랜잭션 처리 순서를 유리하게 배치함으로써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MEV는 처음에는 'Miner Extractable Value'로 불렸지만, 이더리움이 PoS(지분 증명)로 전환된 이후에는 'Maximal Extractable Value'로 용어가 변경되어, 검증자나 블록 제안자 모두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탈중앙화와 공개성을 기반으로 하며, 모든 트랜잭션이 메모리풀에 공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블록을 생성하는 주체가 다음 블록에 어떤 순서로 어떤 트랜잭션을 포함시킬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이 선택의 자유는 프런트러닝(front-running), 백러닝(back-running), 샌드위치 공격(sandwich attack) 등 다양한 MEV 전략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대량의 토큰 구매 트랜잭션을 발행하면, 그로 인해 해당 토큰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를 입수한 블록 생성자가 자신의 구매 트랜잭션을 먼저 배치하고, 사용자 트랜잭션 뒤에 매도 트랜잭션을 배치하면, 중간의 가격 상승으로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트랜잭션의 ‘배치 순서’는 단순한 기술적 요소가 아니라,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주요 지점이 됩니다.

MEV는 이러한 구조를 활용해 거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발전해 왔지만, 동시에 블록체인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라는 근본 철학에 반하는 행위로도 여겨집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MEV에 대한 접근법은 크게 활용 중심규제 중심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MEV 활용법 : 수익 극대화 전략

MEV의 활용법은 주로 검증자 또는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이 적용하는 수익 극대화 전략입니다. 이들은 블록에 포함될 트랜잭션들을 분석하고, 가장 수익이 나는 조합과 순서를 계산해 블록을 구성합니다. 이 과정은 고도로 자동화된 MEV 봇에 의해 수행되며, Flashbots, Eden Network 등의 프로젝트가 이를 기술적으로 지원합니다.

대표적인 활용 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샌드위치 공격(Sandwich Attack) : 사용자의 매수 주문 앞뒤로 본인의 매수 및 매도 주문을 배치하여 가격 차익을 얻습니다.
  • 아비트라지(Arbitrage) : 서로 다른 DEX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방식입니다.
  • 청산(리퀴데이션) 우선권 확보 : 대출 플랫폼에서 담보가 부족해지는 계좌를 가장 먼저 청산해 수익을 얻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MEV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제공하고, 경우에 따라 시장 효율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비트라지를 통해 가격이 빠르게 균형을 이루게 되고, 유동성이 분산되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MEV 활용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여, 검증자와 참여자들이 네트워크 유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합니다. 이더리움 PoS 구조에서 MEV는 블록 생성 제안자에게 추가 수익원이 되므로, 스테이킹을 장려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수익이 일반 사용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샌드위치 공격을 당한 사용자는 원래보다 불리한 가격에 거래를 체결하게 되며, 이는 투명한 시장 거래의 기본 원칙을 위배하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MEV 활용이 일부에게만 유리한 ‘특권적 기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MEV 규제 접근법 : 공정성과 네트워크 보호

MEV에 대한 규제 접근법은 주로 블록체인의 공정성, 사용자 보호,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출발합니다. 이 접근은 MEV가 블록체인의 철학적 기반을 위협하고, 소수에 의한 시장 조작을 유도한다고 보기 때문에, 기술적·정책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대응 방안은 PBS(Proposer-Builder Separation)구조입니다. 이는 블록 생성 과정에서 트랜잭션 순서를 결정하는 역할(Builder)과 블록을 제안하는 역할(Proposer)을 분리해, 투명성과 경쟁을 유도하는 구조입니다. 이 방식은 이더리움의 MEV-Boost 시스템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Flashbots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프로젝트는 MEV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방식을 개발 중입니다. 예를 들어, Fair Ordering Protocol은 트랜잭션을 무작위로 정렬하거나, 순서 정렬 알고리즘을 사용자가 아닌 시스템이 자동으로 결정하도록 하여 MEV 행위를 어렵게 만듭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MEV에 대한 논의는 활발합니다.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블록체인상에서의 프런트러닝이나 정보 비대칭에 의한 이익 취득을 ‘불공정 거래’로 간주하고 규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 접근은 사용자 보호에 있어서는 분명히 효과적일 수 있으나, 지나치게 제한적일 경우, 혁신과 수익 기회의 위축이라는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MEV를 전면 금지하게 되면, 네트워크 유지에 필요한 경제적 인센티브가 약화되어, 장기적으로는 탈중앙화와 보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국, 규제는 ‘얼마나 통제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됩니다. 즉, MEV가 야기하는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도, 블록체인의 기술적 진보와 시장 효율성은 보호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결론

MEV는 블록체인 경제에서 수익과 공정성 사이의 균형을 시험하는 요소입니다. 활용법은 수익성을, 규제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중심으로 접근합니다. 두 관점 모두 장단점을 지니며, 이상적인 해답은 양자의 균형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성숙해짐에 따라, MEV에 대한 올바른 관리와 인식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