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동시에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계약 기반 플랫폼, 디파이(DeFi), 그리고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는 높은 유동성과 코드 중심 구조로 인해 해킹 공격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최근 발생한 주요 해킹 사례들을 중심으로 스마트계약, 디파이, 다오 각각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방어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합니다.
스마트계약 해킹 사례와 보안 허점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은 블록체인 기반 자동 실행 코드로, 중개자 없이 계약을 수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그러나 이 계약이 실행되는 방식은 코드에 기반하기 때문에, 코딩 오류나 구조적 허점을 악용한 해킹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2025년 3월, Solonex DAO의 스마트계약 취약점 공격입니다. 이 해커는 정교한 Reentrancy 공격을 통해 무한 반복 호출을 이용해 수백만 달러의 자산을 탈취했습니다. Solonex의 스마트계약은 출금 함수가 잔액을 갱신하기 전에 호출되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이 허점을 해커가 파고든 것입니다. 이 사건은 오디트(Audit)를 받은 코드라 할지라도 논리적 순서 문제는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사례는 스마트계약 내 가변 변수 사용으로 인한 공격입니다. 일부 계약은 변수 값이 외부 트랜잭션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는 구조를 사용하고 있었고, 이를 해커가 예측하여 가격 조작 또는 트리거 조건을 변경함으로써 스마트계약의 의도를 왜곡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스마트계약은 배포 후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최초 배포 시 코드에 대한 다중 검증과 정적 분석, 가스 비용 최적화, 외부 호출 순서 점검 등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최근에는 AI 기반 스마트계약 분석 툴이 도입되어 이러한 취약점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일부 플랫폼에서 도입되고 있습니다.
디파이 해킹의 증가와 대응 전략
디파이(DeFi)는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대출, 예치, 스왑 등 다양한 금융 기능을 블록체인 상에서 구현합니다. 이 구조는 사용자에게 큰 자유를 주는 동시에 보안 측면에서는 막대한 위험을 동반합니다.
2025년 상반기에만 발생한 디파이 관련 해킹 피해 규모는 약 20억 달러에 달합니다. 특히 플래시 론(Flash Loan)을 악용한 가격 조작 공격은 여전히 유효한 공격 수단으로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커는 대량의 자산을 빌려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왜곡시키고, 오라클 데이터를 조작해 이익을 챙긴 후 대출을 상환하고 빠져나가는 방식입니다.
대표 사례로는 2025년 5월, 다이토(Daito) 디파이 플랫폼 해킹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디파이 생태계의 오라클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습니다. Daito는 가격 정보를 단일 소스에서 수집하고 있었고, 이 점을 노린 해커는 해당 소스를 타겟으로 공격을 감행해 대량의 이더리움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디파이 플랫폼 보안 강화를 위해서는 가격 오라클의 다중화, 트랜잭션 딜레이, 리밋 제도 도입, 계약별 호출 권한 제한 등이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특히 사용자 입장에서는 고수익만을 쫓기보다는 감사(Audit) 여부, 커뮤니티 투명성, 개발팀 신뢰도 등을 확인해야 하며, 수익보다 보안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DAO의 구조적 취약점과 실제 피해 사례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코드 기반의 탈중앙화된 조직 운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구조입니다. 구성원 모두가 제안과 투표를 통해 운영 결정을 하며, 이 과정은 대부분 스마트계약에 의해 처리됩니다. 그러나 DAO 구조 역시 투표 조작, 자금 운영 취약점, 지분 집중도 문제 등 다양한 해킹 벡터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2025년 6월에는 GlobalAgora DAO에서 발생한 사고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 공격자는 소액의 토큰을 다수 지갑으로 분산 매입한 뒤, 가짜 제안을 올리고 이를 본인의 지갑으로 분산 투표를 하여 자금 인출 조건을 충족시켰습니다. DAO 내에서 한 계정이 아닌 여러 계정의 동시 투표를 차단하는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공격입니다.
또한 DAO의 펀딩 스마트계약이 다수의 승인 절차 없이 실행되도록 설계된 경우, 한 명의 개발자 권한 탈취만으로도 자금이 대량으로 유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코드 뿐 아니라 거버넌스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DAO 보안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중요합니다:
- 투표 신원 검증: 지갑 간 연결 여부나 KYC 인증을 통해 다중 투표 방지
- 타임락 기능: 중요한 제안 실행 전 일정 시간 유예 기간 설정
- 투명한 제안 로그: 누구나 제안 내역과 투표 결과를 검토할 수 있는 환경
- 다중 서명(Multisig) 자금 관리: 자금 인출에 대해 여러 키 보유자의 동의 필요
DAO는 커뮤니티의 자율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만큼, 그 기반이 되는 거버넌스 구조의 설계가 보안을 좌우하게 됩니다.
결론
2025년 블록체인 해킹은 단순한 기술적 침투를 넘어, 스마트계약 구조, 디파이 운영 방식, DAO 거버넌스까지 파고드는 정교한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플랫폼 개발자는 코드 작성 시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사용자 또한 단순 수익률이 아닌 프로젝트의 보안 수준과 투명성을 판단하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탈중앙화와 신뢰를 기반으로 하지만, 보안 없이는 그 어떤 가치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자신이 이용하는 플랫폼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해킹 대비 전략을 구축해보세요.